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9%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4% 늘어난 25조5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4.3%에서 지난해 4.7%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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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3% 늘어난 8조5375억원으로 집계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작공장(JV) 1기 가동이 본격화하고, 전력망 ESS 판매 등이 매출액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난해 4분기 제품 출하량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은 지속했으나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원가 상승에 따른 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 등이 영업이익에 반영돼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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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액을 전년 대비 25~30%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GM JV 1기 본격 양산 돌입 △혼다·스텔란티스 북미 신규 합작공장 설립 등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기가와트시(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북미·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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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670GWh) 대비 33%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선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세분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과 BMS 알고리즘 개발 등 팩·BMS 역량 강화를 통한 시스템 단위 제품 경쟁력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한다. 예지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전(全) 생산공정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수율 및 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요 재료 현지화와 업스트림 투자 확대를 통한 안정적 원재료 소싱 체계 등을 구축해 더욱 효율적인 SCM 체계를 마련하고,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 지속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