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원 구성 기다리겠다더니 `인사 독주, 국회 무시` 예고"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
"취임 한 달 만 `데드크로스` 겪고도 국민 안중에 없나"
  • 등록 2022-06-24 오전 10:32:52

    수정 2022-06-24 오전 10:32:52

[이데일리 이성기, 예산=이유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불과 사흘 전 `국회 원 구성을 기다리겠다`더니 또 다시 `인사 독주, 국회 무시`를 예고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부터 이틀 간 충남 예산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여 중인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두고 “취임 한 달 만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 크로스`를 겪고도 여전히 국민은 안중에 없나 보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국회 원 구성 합의가 안 될 경우 임명 계획을 묻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다녀와서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만취 음주 운전 전력의 박 후보자는 전국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반대하고 있고, 부동산 갭 투자 및 편법 증여 의혹, 정치자금을 사적 유용한 김 후보자는 드러난 혐의만으로 이미 수사 대상”이라며 “국민 심판이 끝난 후보들의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경찰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를 `국기 문란`이라며 직접적으로 경찰을 겁박하고 나섰다”며 “경찰을 본격적으로 줄 세우고, 정권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본심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경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면서 `법대로, 원칙대로`를 입이 닳도록 외쳐봤자, 윤석열 사단의 `권력 사유화`를 가리지 못한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공유한 방향과 새로운 다짐을 통해,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견제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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