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이어 '아이멕' 찾은 이재용, 반도체 미래기술 논의

벨기에 유럽 최대 반도체연구소 아이멕 방문
루크 반 덴 호브 CEO와 회동
반도체와 함께 AI·바이오·에너지 연구과제 살펴
  • 등록 2022-06-16 오전 9:43:47

    수정 2022-06-16 오후 1:44:0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imec을 방문해 루크 반 덴 호브 imec CEO와 연구·개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유럽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에 이어 곧바로 벨기에에 위치한 유럽 최대 종합반도체 연구소 ‘아이멕’(imec)을 찾으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삼성전자(005930)는 이 부회장이 아이멕을 방문, 루크 반 덴 호브 아이멕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최신 기술과 연구·개발(R&D) 방향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공정기술과 함께 인공지능(AI), 바이오·생명과학, 미래 에너지 등 아이멕에서 진행 중인 첨단분야 연구 과제 소개를 받은 뒤 R&D 현장을 살폈다. 이 부회장의 이번 imec 방문은 미래 전략사업 분야에서 신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관련 연구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바이오, 신성장 IT(AI 및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imec는 1984년에 설립된 종합 반도체 연구소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첨단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벨기에 이외에도 네덜란드, 미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세계 6개국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해소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이 부회장과 ASML 경영진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미세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의 원활한 수급 방안을 포함해 미래 반도체 기술 트렌드, 양사 중장기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은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으로 이번 미팅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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