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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CNBC,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비자야 가데 트위터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날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머스크와 진행하고 있는 440억달러(약 55조 4000억원) 규모의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주주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또 머스크가 요구하고 있는 스팸봇(스팸 발송용 자동 프로그램 계정)과 가짜계정 관련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WP는 이날 트위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머스크에게 ‘파이어호스’(firehose)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데이터가 전달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용자의 비공개 인적사항이나 IP주소, 트위터가 얼마나 자주 계정을 검증하는지 등과 같은 기밀정보는 담겨 있지 않다. WP는 트위터의 파이어호스 데이터 제공은 정체돼 있는 인수 거래를 진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머스크 측에 스팸봇이나 가짜계정 비중이 5%에도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를 입증할만한 어떤 분석도 보지 못했다며 90% 이상이 가짜계정일 수 있다고 반박했고, 이후 인수 거래도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됐다.
머스크 측은 이전에도 파이어호스 데이터를 요청한 바 있지만, 데이터 열람에 필요한 비밀엄수조항 등 각종 정보보호 조항을 준수할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아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었다.
또 거부시엔 인수 거래를 파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도 일시 보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한편 트위터 경영진은 파이어호스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해서 머스크 측이 이전에 감지되지 않은 정보를 찾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