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준표 겨냥 "내용 하나씩 들어가면 다 깡통"

"하나씩 내용 들어가보면 탙탈 털리고 있는 홍탈곡"
  • 등록 2021-09-29 오전 10:05:40

    수정 2021-09-29 오전 10:05:4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자신을 ‘유약하다’고 표현한 홍준표 의원에 대해 `버락 깡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 4차 방송토론회에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 전 지사는 29일 오전 CBS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축구로 치면 공 점유율이 가장 높으신 분이다”면서도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들어가고 있는데 다 깡통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 MBC 방송 ‘100분 토론’에서 진행된 4차 국민의힘 대선경선 방송토론에서 안보 문제를 두고 충돌했었다. 원 전 지사는 홍 의원의 ‘나토식 핵공유’ 공약을 문제 삼는 과정에서 홍 의원 “저렇게 유약해서 어떻게 대통령을 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발사권이 없는 핵배치마저 미국이 못 주겠다고 하는데, 그럼 핵개발을 할 거냐고 물으니 끝까지 대답을 안 하더라”며 “우라늄 수입부터 잘못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원전이 중단돼서 전기부터 못 만든다. 그거 알고 하는 얘기냐고 하니까 버럭하고 유약하다고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하나씩 내용을 들어가보면 탈탈 털리고 있다. 오죽하면 탈곡기, 홍탈곡이라는 얘기가 나오겠나”라며 “그냥 버럭 말로, 기세로 눌렀지 내용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 갖춰야 될 면밀한 검토라든지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른 입장들에 대해서 그거를 안고 설득하고 통합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충실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는 열심히 준비하시는 것 같고, 토론하면서 이게 싸움의 기술 비슷하게 되다 보니까 이제는 좀 여유도 있다”며 “막상 몇 번 해보니까 ‘이래서 홍준표 후보도 소리만 버럭버럭했지 거꾸로 받아치는 길이 다 있구나’ 이런 걸 대충 파악한 것 같다”고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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