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비 온 뒤 땅 굳는다…신현수, 민정수석 자리 지켜주길"

  • 등록 2021-02-19 오전 9:09:18

    수정 2021-02-19 오전 9:09:18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명 두 달만에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복귀를 당부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의 일로 무성해진 청와대 내부의 갈등설 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의 이견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찰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광철 비서관이 신현수 수석을 패씽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석에서 이광철 비서관에게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도 비서관은 대통령을 보좌하고, 수석을 모시는 입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일체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집요하게 계속 여쭈어도 민정수석실에서 공식적으로 정리된 것 이외에는 답이 없다”며 “신현수 수석이 계신 자리면 더더욱 아예 입을 닫고 말이 없이 병풍처럼 있는 사람이 이광철 비서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내에서의 갈등설, ‘비서관이 수석을 패싱했다’는 설 등등 모두가 사실이 아님을 힘주어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과거 신현수 수석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2012년 캠프 사무실에 책상이 없을 때, 30년 어린 후배 변호사에게 칸막이가 있는 넓은 책상을 내어주고, 자신은 아주 작은 간이의자에 앉아서 일하던 배려심 깊은 신현수 변호사님의 모습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그는 “힘든 서면 작업을 후배 변호사에게 말하지 않고, 12시가 넘어서 텅 빈 사무실에서 열심히 혼자서 키보드를 두드리던 신현수 변호사님을 문재인 정부 마지막 민정수석으로 계속 보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깊이 고민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분이고, 또 한편으로는 한없이 남을 배려하시는 분이라서 어떤 고민을 하실지 눈에 선하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대로 휴가에서 복귀하시고 나서는 그야말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산 같은 모습으로 민정수석의 자리를 지켜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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