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평 일대 재생사업 ‘급물살’…미래형 車산업 메카로

  • 등록 2018-07-12 오전 9:00:00

    수정 2018-07-12 오후 2:32:54

장안평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성동구 용답동 등에 걸쳐 형성된 장안평 자동차 매매시장 일대가 미래형 자동차산업 메카로 재탄생한다. 점차 쇠퇴해 가는 이 지역에 자동차 연계산업을 활성화하고 공공 임대공간을 확대해 활기를 되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1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장안평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번 결정을 통해 면적 52만3805㎡에 달하는 이 일대 일부지역의 불합리한 용도지역을 정비하기로 했다. 자동차 매매, 부품판매, 정비 등 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건축물의 건폐율, 높이, 용도 등 규제를 완화하고 답십리동 자동차부품 중앙상가 등 거점시설 3개소 현대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주변에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지역산업 종사자를 위한 유통 상업지역 내 공공 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장안평은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업 집적지로 지난 1970년대 이후 40년 이상 서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왔다. 1970년대 도심지에 산재한 자동차 매매, 부품판매, 정비업체가 이전, 1800여개의 관련업체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54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시는 이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기존 중고차매매, 부품, 정비·튜닝 산업을 활성화하고, 인근 중랑물 재생센터와 연계한 재제조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까지 1만1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57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도시재생사업, 중고차 매매센터 재개발, 지구단위계획까지 장안평 일대 활성화를 위한 퍼즐이 하나씩 맞아가고 있다”며 “2020년까지 정부·대학·기업·공공기관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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