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연봉 인상’ 기대"

  • 등록 2018-01-12 오전 10:03:09

    수정 2018-01-12 오전 10:03:09

(자료=잡코리아)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2018년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직장인 2명 중 1명은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949명을 대상으로 ‘2018 최저임금’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47.9%가 ‘2018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귀하의 연봉도 인상 될까요?’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연봉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최종학력이 높을수록 낮았다. 고졸 이하 학력을 보유한 직장인의 경우 54.8%로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2·3년대졸(53.2%)’, ‘4년대졸(42.2%)’, ‘대학원 졸업 이상(34.0%)’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 인상을 기대하는 직장인들이 예상한 인상폭은 ‘5~10% 미만(44.4%)’, ‘5% 미만(35.6%)’, ‘10~15% 미만(13.6%)’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실적 압박과 해고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2018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실적 압박과 해고 등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31.9%가 ‘그렇다’고 답했다. 실적 압박과 해고를 걱정한다는 답변도 학력별로 차이를 보였다. 고졸 이하 학력 직장인(39.5%)이 4년대졸 직장인(27.0%)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37.2%)들이 남성 직장인(28.3%)들 보다 높았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에 대해선 직장인 68.0%가 ‘긍정적이다·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정적이다·반갑지 않다’는 입장은 17.0% 였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5.1%로 나타났다.

해당 공약을 긍정적으로 본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복수응답) ‘연봉 상승을 포함해 전반적인 근로자 권익이 향상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60.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현재보다 생활이 나아질 것 같아서(29.5%)’, ‘다수의 근로자들이 혜택을 볼 것 같아서(23.1%)’, ‘소비가 촉진돼 경제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 같아서(22.6%)’, ‘야근, 초과근무 등이 사라질 것 같아서(22.2%)’순이었다.

반면 ‘부정적이다. 반갑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은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복수응답) ‘일자리 자체가 줄어 취업, 이직 등이 어려워질 것 같아서(45.3%)’, ‘임금체불, 근로시간 단축 등 각종 꼼수가 성행할 것 같아서(29.2%)’, ‘중소기업 등 소규모 사업장의 사정을 반영하지 않은 정책 같아서(29.2%)’ 등을 꼽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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