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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개발자용 보드 ‘아틱(ARTIK)’을 중심으로 IoT 관련 역량을 강화해가고 있다. 모바일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와 타이젠 OS의 방향도 모두 IoT를 향해있다. 이들의 행보는 스마트홈을 향하고 있다.
◇개방형 플랫폼 지향하는 ‘아틱’ 전략
아틱은 프로세서부터 메모리, 센서 등 기기 구동에 필요한 기본 부품과 회로를 모두 갖춘 개발용 보드다. 여기에 개발자가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접목하고 추가로 필요한 부품이나 장치를 연결한 뒤 겉면을 씌우면 하나의 기기로 작동할 수 있다. 이런 형태의 개발자용 보드는 인텔의 갈릴레오, 오픈소스 형태의 라쯔베리파이 등이 유명하다. 삼성전자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뒤 꾸준히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TDC) 2017’에서는 타이젠과 아틱을 접목한 ‘아틱053’ 모듈도 소개했다. 타이젠 4.0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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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제품인 ‘엑시노스i’도 지난달 선보이며 IoT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가고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에만 적용되던 엑시노스의 영역을 IoT로 확장한 것. AP는 프로세서(CPU) 중에서 PC용 대비 성능은 다소 줄이더라도 전력 소모량과 크기를 최소한으로 해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쓰이는 기기 자체가 작고, 배터리로 작동하면서 동시에 고성능을 요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세서 외에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프로세서를 추가로 탑재, 별도 칩 추가 없이도 데이터 입출력과 디스플레이 구동 등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최근 빅스비가 한국어에 이어 영어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와 유럽 등에서도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월 1일 서비스를 시작한 ‘빅스비 보이스’ 한국어 서비스는 현재까지 100만명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누적으로 1억5000만 건 이상의 음성 명령을 수행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4년 IoT 연결을 통한 스마트홈 솔루션을 구현하는 ‘스마트씽스’를, 지난해에는 AI 업체 ‘비브’와 클라우드 업체 ‘조이언트’ 등을 인수하며 역량을 키워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경영센터 등 전사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스마트홈을 비롯한 IoT 분야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