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당권 도전 "지지율 20%로 올린다"

11일 바른정당 당사 기자회견
  • 등록 2017-06-11 오후 1:57:09

    수정 2017-06-11 오후 2:06:44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11일 당권에 공식 도전했다. 현재 한 자릿수로 정체된 당 지지율을 20%로 끌어올리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하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결코 작다고 폄하할 수 없는 뜨거운 지지를 바른정당에 보내주셨다”며 “6.8%의 득표율에 담긴 정치적 의미는 깨끗하고 새로운 미래보수의 싹을 틔워내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이제 그 명령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현재 8%에서 머무는 당 지지율을 20%로 끌어올리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탈당 직후 우리 당 지지율이 20%에 육박한 적있다. 그만큼 근거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바른정당의 근본 원인을 “한국당과의 차별성이 없다”고 진단한 뒤 “이 부분만 각인되면 지지율을 찾아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강점을 “유일하게 보수의 근거지인 영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라고 내세운 뒤 “내년 지방선거에서 영남지역 압승의 견인차가 되겠다. 낡은 보수 자유한국당을 영남 전역에서 몰락시키고 바른정당을 보수의 대표정당으로 우뚝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낡고 칙칙한 보수, 막무가내식 궤변과 색깔론으로 정치를 끊임없이 퇴행시키는 시대착오적인 수구보수를 역사의 박물관으로 밀어내겠다”며 “그 빈자리 위에 21세기 한국사회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진심으로 고민하는 미래보수의 새로운 집을 짓겠다”고도 ‘보수 혁신’을 다짐했다.

정책적으로는 “당이 보유한 스타정치인들이 전국의 유권자들을 매주 찾아가는 정책투어와 정치콘서트를 상설화해 전국에 ‘바른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을 “인지도 갑(甲) 소통 갑(甲) 돌파력 갑(甲)”이라고 강조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할 말은 기필코 하고 할 일은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하태경의 소신정치로 보수의 세대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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