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 관련 경영진 2명 사표 수리

  • 등록 2016-06-06 오후 2:01:05

    수정 2016-06-06 오후 3:20:3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메트로는 지난 28일 발생한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 2명의 사표를 6일자로 수리하고 사고 관련 업무 책임자 5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사표가 수리된 경영진은 신재준 경영지원본부장과 최승봉 기술본부장이다. 직위해제된 직원은 승강장안전문(PSD) 업무 책임자인 설비처장, 전자사업소장, 승강장안전문 관리팀장, 사고 당시 구의역 사업현장 업무를 관리한 역장, 구의역 담당직원이다.

또 서울메트로 감사도 경영에 대한 감독 책임을 지고 5일 자로 사표를 제출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경찰 수사 등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추가로 문책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메트로 임원 및 부서장, 팀장 이상 전 간부는 28일 발생한 구의역 승강장 안전문 사고와 관련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직무 대행은 이날 방배동 본사에서 팀장급 이상 긴급 간부 대책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는 승강장 안전문 마스터키 관리 책임이 모호했던 것은 그간 조직 내 고착화된 부서 이기주의에서 촉발된 것으로 진단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관련된 모든 부서에 책임을 묻고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직무 대행은 “간부들이 이번 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 예외 없이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이나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열차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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