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文, 친노 좌장 아닌 제1야당 대표 리더십 보여줘야"

"혁신기구, 물타기용 아니라 기득권 내려놓고 원점 논의하겠다는 것"
친노 2선 후퇴론 지적에는 "매우 신중하고도 무겁게 들어야할 조언"
  • 등록 2015-05-19 오전 9:41:45

    수정 2015-05-19 오전 9:41:45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9일 당 내홍 수습책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이 아니라 제1야당의 대표로서 그리고 신망받는 대통령 후보감으로서 리더십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당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문 대표가 억울하다, 본인은 친노의 좌장을 할 생각이 없고 지금도 친노의 좌장이 아니고 제1야당 대표로서 충실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국민들이 보기에, 또 친노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그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한편으로는 현 지도부 출범 이전에 잉태됐던 분열이 결과적으로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측면이 있다”며 “분열이라는 근본적 원인을 외면한 상황에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놓고 또 다른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야당의 모습과 현실이 참으로 국민들에게는 많은 걱정을 끼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최고위원은 문 대표가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하려던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여러 인사들에게 사전에 인지시키는,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 있었고 당시 우리 최고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당 지도급 인사들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아서 수용하고 발표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리더십의 변화로 봐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계파갈등이 결국 내년 20대 총선 공천권을 놓고 다투는 것이란 지적에 대해 “공천 시스템은 수많은 퍼즐 중에 한 조각에 불과하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화룡점정’의 결정적인 조각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매우 중요한 퍼즐”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초계파 혁신기구를 출범하기로 한 것에 대해 “당 혁신위를 초계파적으로 구성해 전권을 가지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혁신기구 구성은 지금 비노 쪽에서 의심하고 있는 ‘시간끌기’나 ‘물타기용’이 아니라 문 대표 역시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논의하고 재출발해야겠다는 순수성과 의도만큼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당 일각에서 친노 2선 후퇴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고도 무겁게 들어야할 조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논의까지 포함해서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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