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中企, 연말 회사채 만기집중..연쇄 디폴트 우려

2돌 맞은 중기 회사채, 4분기에만 1.04조 만기도래
채권 유통금리 `껑충`..디폴트 우려에 정부지원도 기대
  • 등록 2014-08-06 오전 10:46:14

    수정 2014-08-06 오전 10:46:1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정부가 2년전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을 허용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만기 상환이 올 4분기(10~12월)에 집중된다. 이 때문에 연쇄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연말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고위험-고수익의 정크본드형 채권시장을 개장한 이후 가장 많은 62억위안(약 1조400억원)의 만기가 오는 4분기에 도래한다.

이런 우려를 반영해 중국의 ‘AA-’ 등급의 5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년동기대비 0.38%포인트(38bp) 뛰어 현재 6.94%를 기록하고 있다. 동일 만기의 중국 국채 금리가 3.99%인 것을 감안하면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2.95%포인트에 이른다.

순 빙빙 중국 초상증권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지금까지 민간 중소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시장에 닥친 위험은 어쩌면 연말부터 있을 큰 폭풍의 서막에 불과했을 수 있다”며 “중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모든 부문에서 균일하게 개선되고 있는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앞선 지난 3월 건설자재업체인 쉬저우 중림통호신형판재(Xuzhou Zhongsen Tonghao New Board)가 채권 이자를 제 때 지급하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모두 4곳의 중소기업들이 올해 디폴트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고분자 복합물질 제조업체인 텐진 티안리안빙하이사는 지난달말 만기 도래한 회사채 원금과 이자를 한 때 지급하지 못하는 일을 겪었고, 내년 1월말에 만기 도래하는 채권도 5000만위안이나 보유하고 있다. 또 후저우 진타이 사이언스 테크놀러지도 지난달초 3000만위안의 만기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연말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근 20여년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경제의 70%를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공개하며 지급준비율도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은행권에 대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주 한페이 구오타이주난증권 애널리스트는 “한 두 기업이 디폴트를 보일 경우 덩치가 작은 기업들은 더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추가 자금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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