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음주습관이 당신의 몸을 병들게 한다!

건강에 치명적인 독, 음주 생활습관...건강한 삶을 위한 암 예방 4가지 생활수칙
  • 등록 2014-03-19 오전 10:58:13

    수정 2014-03-19 오전 10:58: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월 21일은 국민들의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방과 치료 및 관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암 예방의 날이다. 술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음주도 생활습관병 중 하나이다. 이것은 음주를 반복하는 생활습관으로 인해 병이 생기거나 음주로 질환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주로 생길 수 있는 질환은 알코올성 간 질환 외에도 소화기 질환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처럼 음주습관으로 없던 질환이 생기고 경미하던 질환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결국 음주습관도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알코올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 몸의 장기와 세포를 병들게 한다. 우리 몸속에 여러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그 반응으로 몸에 이상신호를 보낸다.

◇알코올이 신체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술을 오랫동안 마실 경우 신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하다. 거의 모든 신체 조직과 기관이 지속적인 음주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위장질환, 간질환 등은 만성적인 자극과 영향으로 인한 질병이 찾아와 질병이 중기 이상의 진행된 뒤에도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결국 내시경, 초음파, 혈액검사를 통해 여러 가지 질환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알코올로 인한 만성적인 자극은 여러 가지 신체적 질환을 유발시키며 각종 암에 대한 유병률 또한 높이고 있다”며 알코올의 유해성에 대해 언급했다.

△알코올성 간질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다. 알코올의 가장 심각한 폐해 중 하나가 간의 손상이기 때문이다. 간은 알코올을 분해·해독하지만 간자체도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해서 손상을 받게 된다. 따라서 간이 휴식 없이 쉬지 않고 연이어 과음, 폭음을 하게 되면 간의 피로가 누적되어 이상을 일으킨다.

간은 해로운 물질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해독기능, 혈액의 저장고기능, 신체의 요구에 맞추어 필요한 영양소를 가공하는 등 우리 몸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간은 피막에만 신경이 있기 때문에 간질환이 아주 심한 경우를 빼고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이상신호를 가장 늦게 보내는 장기가 바로 ‘간’인 이유이다. 이처럼 지방간이 되어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해 계속 술을 마시게 되어 문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전용준 원장은 “과음을 지속하게 되면 대개 지방간→알코올성 간염→간경화, 간암의 순서로 진행된다.”면서, “간은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방치하고 있다가 간경화, 간암까지 이르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증상이 없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알코올성 소화기 질환

알코올은 위에 직접 작용하여 위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기존의 위염이나 위궤양을 악화시키고 식도나 위장출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쓰린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내시경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각한 증상이 발견된다.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 식도암, 위암, 대장암의 위험이 높다.

장기간 만성적으로 술을 마시면 술이 췌장을 자극하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췌장염이 병발한다. 췌장암의 경우, 질병의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가장 중요한 증상인 복부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는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식욕감퇴 및 오심, 구토는 심한 복통 후에 거의 반사적으로 발생하며 췌장머리 부분에 위치한 종양이 담즙의 흐름을 막아 황달이 생기는데 췌장머리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의 약 80%에 나타난다. 췌장액의 분비가 감소하여 흡수장애가 오거나 음식물 섭취가 저하되면 이상체중(정상으로 여윈 상태의 체중)에서 10%이상의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이처럼 음주를 반복하는 생활습관병은 병세가 진전되기까지 별다른 지각증세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어 환자 스스로 습관 교정에 대한 자각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려진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의 도움으로 건강한 몸을 유지시킬 수 있는 암 예방 수칙에 대해 소개한다.

◇암 예방 4가지 생활수칙

△소식을 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 체중 유지한다. = 매일 규칙적으로 과식하지 않고, 세 끼 적절한 양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시간과 식사량이 불규칙한 경우나 식사 때가 아닌 시간에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몸이 정상적인 리듬을 잃고 괴로워하기 때문이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몸을 골고루 쓰는 걷기,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고 일상생활에서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좋다.

△과음은 피하고 평소에 절주 또는 금주를 해야 한다. = 쉬지 않고 연이어 술을 마시면 간이 지쳐 피로가 누적된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시게 될 경우 적어도 2~3일 정도는 금주를 하며 간을 포함한 장기에 쉴 시간을 주어야 한다. 간은 최소한 48시간을 쉬어야 원상태로 회복된다.

잘못된 생활습관이 장기간에 걸쳐 몸에 고착되면 병이 된다. 때문에 생활습관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발병의 원인이 되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음주로 인한 질병은 절주나 금주를 하기 전에 절대 고칠 수 없다. 음주 역시 습관이 되기 전에 절주하는 것이 더 큰 질환으로 진전되는 것을 예방하는 길이다.

△술에 의존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습관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 = 처음에는 긴장을 해소하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가볍게 한두 잔 하던 것이 점차 주량이 늘고 횟수가 거듭되면서 생활습관까지 되는 것이므로, 초기에 자신의 음주습관이 생활습관병 수준인지 알지 못한다.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을 하루아침에 교정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습관 하나만 교정해도 병세가 약화되고 합병증을 막을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음주습관을 체크하고 적당한 선에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 짠 음식 섭취, 붉은 육류의 과도한 섭취 등은 암과 관련된 식습관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짜게 먹는 습관은 암의 위험을 높이므로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다. 감미료가 들어가 있는 식품을 삼가고, 생선이나 우유, 두부 등을 적극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는 알코올 분해를 돕기 때문에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이처럼 식생활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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