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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위스 S&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6일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글로벌 경제와 한국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를 통해 "최근 경기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는 이유는 침체를 벗어나게끔 해 줄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회복이 진행중이지만 올 연말 더블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미국 경제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가계 소비가 이를 구제해줬지만 소비자들이 더이상 경기 침체시 활발히 소비를 늘릴 여력이 없다"며 가계 여건의 위축을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소비는 여전히 전체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기에 회복을 주도할 입장이 아니다"며 "경기 침체 당시였던 지난 2007년 2.1%였던 저축률은 6.7%로 3배 넘게 늘고, 부채비율은 2년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며 10%포인트 정도 떨어지는 등 소비자들이 더욱더 신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연방정부의 매입과 신규주택 구입자들에 대한 세제혜택 등 정부 주도에 의한 한시적인 정책의 결과"라며 "아직도 주택 부문 위기가 잔존해 있는 만큼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며, 내년 1분기까지 주택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통화 정책에도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경기 과열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있지만 이는 시기상조"라며 "경기가 회복돼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만큼 약 5년 정도가 지나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이번 경제 위기의 장본인인 금융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패닉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시장이 제자리를 되찾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