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오비, `프리미엄 맥주` 약진 큰 기대

하이트 `맥스` 점유율 꾸준히 상승..올 시장점유율 10% 돌파 기대
오비 `카스라이트` 출시 두달여만에 2천만병 판매 눈앞
  • 등록 2010-07-21 오전 10:25:11

    수정 2010-07-21 오전 10:25:11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맥주 시장에서 `맥스`, `카스라이트` 등 프리미엄맥주를 표방한 뉴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하이트맥주(103150)는 2006년 출시한 프리미엄 맥주인 `맥스` 점유율이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회사의 맥주 판매중 맥스 점유율이 14.3%를 기록한 이후 지난 6월에는 17.8%까지 높아졌다. 맥스는 출시 다음해인 2007년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3%를 기록했고 2008년 4.5%, 2009년 7%를 기록하며 매년 성장해 왔다.

하이트맥주는 올해 맥스의 시장 점유율이 10% 이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맥주 측은 "맥스의 약진은 품질 경쟁력에 있다"고 설명했다. 고급 아로마 호프를 사용했고 맥아, 호프, 물 외에 다른 부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깊고 진한 풍미를 내는 것이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5월 초 출시한 카스라이트의 반응이 좋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카스라이트는 27kcal(100ml기준)로 기존 맥주와 비교해 칼로리를 33% 낮춘 제품이다.

출시 후 45일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 15일 기준 1830만병을 기록했다. 오비맥주측은 이달중 2000만병을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카스라이트는 현재 가정채널로만 유통되는 상황이다. 이달 말부터 업소 유통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카스라이트의 판매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1일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데에도 수요를 맞추기 빠듯할 정도"라고 전했다.

이 두 브랜드의 약진은 최근 맥주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일어난 현상이라 더 눈에 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09년 전체 맥주 출고량은 179만㎘로 전년 186만㎘에 비해 줄었다. 올 1~4월 출고량도 495㎘로, 지난해 같은기간 544㎘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이런 분위기 속에 100%보리맥주(맥스)와 저칼로리맥주(카스라이트) 등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한 이 두 브랜드가 국내 맥주시장의 판도를 새로 짜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브랜드 위상 강화를 위한 양사의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하이트맥주는 맥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TV CF 등 각종 마케팅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향후 맥주시장의 리딩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비맥주 역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카스라이트가 출시 초기인 점을 감안, 대형할인점과 호텔 등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마케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오비맥주가 77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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