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승찬기자]
삼성전자(005930) LCD사업이 2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LCD사업은 2분기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분기 2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TV, 노트북, 모니터 등 모든 부문에서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많이 늘었다. 삼성전자 LCD부분은 전분기대비 12% 증가한 2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은 1.0%로 전분기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다.
◇7세대 감가상각 반영, 매출 확대로 커버
당초 업계에서는 7세대 라인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반영, 2분기 LCD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흑자유지는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분기 LCD사업 실적과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LCD 가격 하락세가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판매도 늘었지만, 2분기에는 새롭게 가동된 7세대 라인의 감가상각비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사인 S-LCD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7세대(1870mm X 2200mm) 라인을 가동,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이에 7세대 라인 가동과 함께 대규모의 감가상각이 반영된 것.
물론 삼성전자와는 별도법인인 S-LCD에서 자체적으로 감가상각을 계상하지만, 삼성전자는 S-LCD의 제품 가격에 감가상각분을 반영해 매입하는 이른바 `코스트 플러스` 방식으로 7세대 감가상각비를 반영했다.
결국 2분기 대규모 감가상각을 매출 확대로 커버한 셈이다. 또 2분기 감가상각비 반영을 감안해 다양한 원가절감 방안을 집중적으로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도 1900억원의 가량의 원가절감에 성공, 흑자에 성공했었다.
◇"3분기 TV용 LCD 비중 절반 육박"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대형 LCD패널 사업이 본격화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7세대 라인의 가동으로 2분기 32인치 이상 TV용 LCD의 생산량은 전기대비 69% 급성장했다. 또 30인치 이상 제품의 전체 판매 비중은 전분기 26%에서 31%로 확대됐다.
32인치와 40인치 대형 TV용 LCD패널을 주로 생산하는 7세대 라인은 오는 10월 풀 캐퍼인 월 6만장 생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대형 패널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TV용 LCD의 판매량은 40% 급증할 것"이라며 "이 경우 32인치 이상 TV용 LCD의 전체판매 비중은 2분기 31%에서 3분기는 전체 절반에 육박하는 47%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분기부터 LCD시장은 0.2% 공급과잉으로 수급 균형을 이루고, 4분기에는 1.2% 공급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LCD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LCD시장 수요는 8400대였지만, 하반기에는 이보다 13% 성장한 9500만대로 예상된다"며 "2분기 LCD는 이미 바닥을 쳤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