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박호식기자] 코스닥등록 시가상위 50사들이 지난해 투자기업들의 실적악화로 투자유가증권 손실이 전년 223억원에서 87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지분법평가손실이 전년 134억원에서 664억원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들은 투자주식에 대해 유가증권감액손실로 196억원을 처리해 부실을 털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증권은 28일 12월결산법인 시가상위 50사중 금융업종 3개사(기업은행, 국민카드, 한국투지신탁)를 제외한 47개사의 지난해 유가증권 및 투자유가증권 관련 손익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47개사의 보유 유가증권 규모는 총 2404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했으며 투자유가증권은 1조8245억원으로 전년대비 63.2% 증가했다. 이는 KTF와 아시아나의 투자유가증권이 각각 2955억원과 1505억원 증가하는 등 대부분 기업들의 투자유가증권 취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전년도 170억원 적자에서 197억원 흑자로 197억원 흑자로 전환됐으나 투자유가증권 손실은 전년도 223억원에서 87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분법평가손실 증가와 이에 따른 감액손실 처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별로는 유가증권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새롬기술로 전체자산중 21.5%(642억원)이다. 모두 수익증권이다. 휴맥스가 18%로 뒤를 잇고 있다.
자산대비 투자유가증권 비중이 가장 큰 기업은 로커스홀딩스로 전체 자산에서 69.5%(757억원)를 차지했다. 동서가 49.3%로 뒤를 잇고 있다.
지분법평가익이 가장 큰 기업은 동서로 영업이익 151억원의 2배이상인 329억원(동서식품 336억원)이다. CJ엔터가 62억원으로 2위다.
지분법평가손실이 가장 큰 기업은 새롬기술로 559억원(STI 21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다음이 205억원(다음솔루션 18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은 KTF가 42억원, 하나로통신이 36억원, 옥션과 다음이 각각 29억원과 28억원이다.
유가증권은 주식, 채권등 단기 자금운용목적으로 취득한 것이며 투자유가증권은 유동자산에 속하지 않은 유가증권(만기보유 목적 채권, 투자목적 주식)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