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익매체 "사도광산에 강제노역 설치 불필요하다" 주장

조선 근로자 강제노역 증거인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산케이 "사도광산 전시에 한국관여 못받아들여" 주장
일본측 강제동원 모습 전시했지만 강제노동 문구 빠져
  • 등록 2024-07-28 오후 9:52:19

    수정 2024-07-28 오후 9:52:19

세계유산 등재된 일본 사도광산 내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일본 내 우익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28일 사설에서 ‘사도광산의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실 설치’에 대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일본 정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사설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사도광산은 독자적인 채광·정련 기술로 발전한 귀중한 광산 유적”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의향을 받아들여, 한국인 출신자에 관한 전시를 하기로 한 것은 잘못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은 그동안 사도광산에서 한국인 노동자가 강제노동을 당했다는 사실에 반하는 주장으로 유네스코 등록에 반발해 왔다”고 산케이신문을 억지 주장을 폈다.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했다. 다만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에 요구해온 사도광산에서 2km 떨어진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노동자 강제노역 전시물 설치를 수용하는 조건이었다.

산케이는 사설에서 “사도 광산 전시에 한국의 관여를 허용하겠다는 말이냐”며 “그렇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일본은 향토박물관에 조선인 노동자의 기록을 담은 모습을 일반에 공개했지만, ‘강제동원’이란 표현은 여전히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강제노동이란 문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현지에 상설 전시를 하고 한국 출신 노동자가 1500명인 것과 노동환경이 가혹했다는 점을 소개하는 방안 등을 타진해 한국이 최종적으로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강제노동’ 표현을 전시에서 빼기로 양국이 사전 합의했다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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