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한국국악문화진흥원은 인천시의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21일 옹진군 연평면(연평도) 연평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연평초·중·고교 학생, 교직원, 주민을 위한 국악 합창 ‘인천의 소리를 찾아, 연평에서 국악꽃 피다’ 공연을 벌였다고 24일 밝혔다.
| 21일 옹진군 연평면 연평중·고등학교 대강당에서 국악 합창공연을 마친 뒤 공연자와 관객 등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평중·고등학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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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악문화진흥원은 국악합창단 ‘K-판’을 지난해 5월 창단해 11월 인천에서 창단연주회를 열고 이어 ‘제19회 피렌체 국제 아트 페스티벌’ 개막식 초청공연 등으로 우리 소리를 국내외에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10곡의 우리 소리를 국악합창으로 불러 연평도에 울려 퍼졌다. 학생, 주민 등 관객은 ‘인천아리랑’을 비롯해 각 지역의 아리랑 노래를 들으며 아리랑의 다양함을 즐겼고 연평도가 배경인 ‘연평도난봉가’를 배웠다. 또 독립을 꿈꾼 광복군과 서대문 형무소에 갇혔던 여성 독립운동가 7명의 항일 의지를 표현한 ‘광복군 아리랑 & 8호 감방의 노래’는 전쟁의 위협 속에서도 꿋꿋히 삶을 살아가는 연평주민의 나라 사랑의 마음과 어우러지며 큰 울림을 전했다.
백현호 K-판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이번 연평 공연을 통해 연평주민은 물론 합창단원들도 국악에 대한 친밀감이 더 고양되고 우리 소리를 통해 내면에 있는 향토심과 애국심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