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분배된 펀드 이익배당금이 27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대폭 늘었으나 사모펀드의 이익배당금은 소폭 감소했다.
| 연도별 이익배당금 지급현황 (그래프=한국예탁결제원) |
|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은 26조9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펀드 이익배당금은 펀드가 매 회계기간 종료 시 발생한 이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한 금액이다.
이중 공모펀드 이익배당금은 전년 대비 65.3% 증가한 4조3511억원, 사모펀드 이익배당금은 0.2% 감소한 22조56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익배당금을 지급한 펀드 수를 비교하면 공모펀드는 1928개로 전년 대비 3.5% 늘었고, 사모펀드도 1만4519개로 1.8%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MMF, 채권·채권혼합형에서 이익배당금이 증가한 데 반해, 사모펀드는 채권·채권혼합형을 제외한 유형에서 이익배당금이 모두 감소했다.
아울러 지난해 지급된 전체 펀드 이익배당금 중 해당 펀드에 재투자한 금액은 9조7884억원으로 이익배당금의 36.4% 수준이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공모펀드 재투자율이 86.2%(3조7527억원), 사모펀드 재투자율이 26.7%(6조357억원)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재투자가 곤란한 부동산·특별자산형 이익배당금 비중이 높아 재투자율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로 설정된 펀드의 최초 설정액은 51조8671억원으로 9% 감소했고, 펀드가 신탁계약 기간 종료 등 해지 시 잔여 재산을 투자자에게 분배한 청산 분배금은 30조8278억원으로 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