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울산 기초의원 패배는 심각…당 노선 정상화해야"

자신의 SNS서 4·5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
"내년 총선서 PK, 초접전보다 어려울 듯"
  • 등록 2023-04-06 오전 9:41:07

    수정 2023-04-06 오전 9:41:0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4·5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데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전날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 최덕종 민주당 후보가 50.60%를 득표하며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득표율 49.39%)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 기준으로 울산 남구(58.43%)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나오는 곳이기에, 울산 중구(57.37%)에 더해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47.13%), 동구(48.31%)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라고 봤다.

그러면서 “PK(부산·울산·경남)에서 울산보다 조금 더 당세가 낮게 잡히는 창원 성산(55.28%), 창원 진해(56.28%), 양산(53.25%), 부산 북(56.35%)-강서(53.50%), 영도(54.97%), 사하(55.97%), 기장(55.55%) 같은 곳은 물론 현역의원들의 개인기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초접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며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가 송파(56.76%)나 용산(56.44%), 성남 분당(55.00%) 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고 수도권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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