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야당을 향해 ‘같은 편이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유족들이 굉장히 격앙됐다면 그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인 조수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특위 당시 희생자 유가족이 여당 의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같은 편이네”라고 했다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개했다.
조 의원은 그러면서도 “당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불러 사적으로 쓴 것이 새롭게 밝혀졌고 신현영 의원 건에 대해 질의하니 맞은 편에 있던 유족 분들이 격양돼 소리를 질렀고 민주당 의원들과 같이 그랬다”며 “공적 자리도 아니고 혼잣말을 한 것 같은데 그게 녹음돼 YTN에서만 틀었다, 용혜인 의원이 그것도 답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특위에서 용혜인 의원 보좌관이 전주혜·조수진 의원의 대화를 몰래 촬영했다는 논란에 대해 조 의원은 “어느 상임위든 저쪽에서 이렇게 질의하면 우린 이를 방어해야 할 것 같다 등 작전 관련해 얘길하는데 그걸 몰래 회의장 안에서, 회의와 관련 없는 공개 발언도 아닌 사담을 촬영했다”며 “사과 한 마디 없이 국정조사 파행 목적으로 (용 의원의) 사퇴를 요구한다는 것은 (국민의힘에 파행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의원의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기록 남기는 것을 왜 다른 의원들의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하고 촬영하는가”라며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봤다.
오는 7일로 끝나는 특위 활동 기한 연장에 대해 조 의원은 “유족들이 정말 진상 규명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면 우린 못 받을 이유도 없다”면서도 “문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방탄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잃은 이 끔찍한 참사를 정쟁화하려는 민주당의 의도가 아닌가 하는 점이 대단히 아쉽다”고 역설했다.
|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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