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45년 역사 한국 와인 '마주앙' 리뉴얼

  • 등록 2022-04-20 오전 9:41:06

    수정 2022-04-20 오전 9:41:06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을 리뉴얼한다고 20일 밝혔다.

▲리뉴얼한 와인 브랜드 ‘마주앙’.(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우선 국내에서 생산하는 ‘마주앙 카버네쇼비뇽’, ‘마주앙 샤도네이’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5개의 마주앙 라인업을 리뉴얼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두 개의 의자를 라벨 전면에 넣어 ‘마주 앉아 함께 즐긴다’는 마주앙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병 하단부에 첫 출시년도인 ‘1977’을 넣어 마주앙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변화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기존과 다른 원액을 엄선해 맛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가장 먼저 리뉴얼 하는 마주앙 카버네쇼비뇽과 마주앙 샤도네이는 기존의 코르크 마개 대신 ‘스크류 캡’을 적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더했다. 마주앙 카버네쇼비뇽은 레드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 13도에 자두·블랙베리·삼나무향 등 풍부한 향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마주앙 샤도네이는 화이트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는 12도이며 산미와 파인애플 등의 열대 과실향이 특징이다.

1977년 출시한 마주앙은 시판과 동시에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고 한국천주교 미사주로 봉헌돼 현재까지 미사에 쓰이고 있는 와인이다.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2014년 교황 프란치스코 등 두 번의 교황 방한 집전 미사의 미사주로 사용됐다.

마주앙은 ‘신비의 와인’(1979년 워싱턴 포스트), ‘동양의 신비’(1985년 독일 가이젠하임 대학 와인 학술세미나 중)로 불리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아 온 한국의 대표 와인 브랜드다. 1978년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평양 만찬 등에 만찬주로도 쓰였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977년 출시 이후 한국의 대표적 와인 브랜드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마주앙’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새롭게 바뀐다”면서 “이번 리뉴얼을 통해 45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마주앙이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데일리 와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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