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시장, 작년 12월 구인·이직 늘고 해고 줄어

채용공고 1090만건, 전월대비 10만건 증가
자발적 퇴직 430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
해고자 수는 120만명 그쳐…2001년 이후 최저
"지속되는 구인난·높은 근로자 수요 반영"
  • 등록 2022-02-02 오후 3:57:27

    수정 2022-02-02 오후 9:07:5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고용시장이 지난 해 12월에도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는 등 빡빡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근로자 수요는 소폭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
미 노동부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졸트(JOLTS)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채용공고는 1090만건으로 전월대비 10만건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숙박 및 식품 서비스 채용공고가 13만 3000건, 정보 4만건, 비내구재 상품 제조와 지방 정부 교육이 각각 3만 1000건 증가했다. 반면 금융 및 보험에서 8만 9000건 줄었고, 도매업도 4만 8000건 감소했다.

취업정보업체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상당히 강하다. 다만 일부 부문에선 소비자 수요가 줄어 고용 계획을 철회했을 수 있다”고 평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월 450만명에서 12월 430만명으로 줄었다. 자발적 퇴사는 대다수가 유연한 근무환경을 좇아 이직 사례로 추정되며, 일부는 가족들을 돌보기 위한 경우로 파악된다.

이직자가 많다는 것은 임금 등 대우가 더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되살아나는 소비와 맞물려 인플레이션 압박을 심화할 수 있다.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 시장에서 근로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자리 전환 붐이 일어나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속도로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해 12월 해고자 수는 120만명으로 통계를 집계한 200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근로자가 부족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발적 퇴직자와 해고자, 그리고 기타 비자발적인 퇴사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퇴직자 수는 590만명으로 전달보다 33만 3000명 감소했다.

채용은 660만명에서 630만명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자리 수가 가용 근로자 수를 훨씬 초과하는 노동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다. 올해도 구인난은 지속될 것”이라며 “1월 고용시장 역시 오미크론에 따른 결근 여파로 더욱 냉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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