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날 한화시스템(272210)은 원웹에 3억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해 영국 정부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 등이 속한 원웹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투자가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투입하는 첫 번째 대규모 해외 투자라고 설명했다.
원웹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 회사로, 2021년까지 위성 648기를 띄워 1세대 위성망 구축을 끝내고 우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웹은 현재까지 총 254개의 위성을 쏘아올렸고 20일에 저궤도 위성 34기를 추가로 띄울 예정이다.
세계 3대 위성통신기업인 유텔샛은 내년 전체 위성이 배치되면 원웹의 연 수익이 3~5년 내 10억달러(약 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주인터넷망을 만들기 위해 위성·안테나 제작, 발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 정지궤도(고도 약 3만6000㎞)에 떠 있는 대형 위성(1000㎏급) 대신 우주인터넷망을 만들기 위한 저궤도(500~2000㎞)용 소형 위성(100~200㎏급)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우주 분야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컨설트는 소형 위성 시장이 앞으로 10년간 513억 달러(약 5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성 안테나 시장을 포함하면 시장은 이보다 더 커진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투자 수익은 물론 우주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원웹을 선택했다”면서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된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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