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뜨는 '슈퍼블러드문' 온라인으로 보세요"

과천과학관, 개기월식 특별생중계
  • 등록 2021-05-20 오전 10:00:51

    수정 2021-05-20 오전 10:00:5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6년여만에 뜨는 가장 짧은 개기월식이자 3년여만에 다시 뜨는 슈퍼블러드문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전문가 해설을 들으며 즐길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26일 저녁 7시 30분부터 90분간 ‘개기월식 특별 생중계’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개기월식 촬영사진.(사진=국립과천과학관)
이번 개기월식은 2015년 4월 4일 이후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측할 수 있다. 2018년 1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슈퍼블러드문이기도 하다.

월식은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평균 6개월에 한 번 정도 발생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곳에서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면서 지나가면 개기월식, 지구 그림자를 스치듯 통과하면 부분월식으로 보인다. 개기월식이 진행되면서 달의 색깔이 핏빛처럼 붉게 보여 블러드문이라고 부르며,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겹쳐 나타나면 ‘슈퍼블러드문’이라고 한다.

이번 월식은 서울 기준으로 저녁 6시 44분쯤 달의 왼쪽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으로 시작한다. 8시 9분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시작되어 8시 27분까지 약 18분 동안 진행된다. 9시 52분에 달이 지구 그림자를 완전히 벗어나면서 월식이 종료된다. 이날 저녁에는 달이 저녁 7시 36분 달이 뜰 때 달의 일부가 가려진 부분월식으로 보인다. 슈퍼 블러드문은 달이 뜬 후 약 33분 후부터 볼 수 있지만, 지속시간은 18분 정도로 짧다.

월식은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동남쪽 하늘이 완전히 트인 곳에서 관측하는 것이 좋다. 다음 월식은 내년 11월 8일에 볼 수 있다.

과천과학관은 개기월식 관측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날씨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관측 장소에서 방송을 할 계획이다.

박대영 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장은 “이번 개기월식은 지속시간이 짧은 월식이자 달이 뜬 직후에 일어나기 때문에 도심에서 관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과천과학관 중계를 꼭 시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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