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사용하지말라"…IOC , 러시아 선수단 복장·장비 규제

  • 등록 2017-12-27 오전 10:05:50

    수정 2017-12-27 오전 10:05:50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개인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단에 대해 엄격한 복장 규제를 하고 나섰다.

26일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IOC는 러시아 봅슬레이연맹에 썰매의 빨간색 도색을 진홍색으로 대체하고 경기복 디자인도 변경하라고 요구했다.

IOC측은 북장 규제에 대해 빨간색이 러시아 국기를 연상시킨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봅슬레이연맹의 세르게이 파르코멘코 사무총장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OC에게 봅슬레이 썰매에 러시아 국기를 떠올릴만한 붉은색을 사용하지 말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선수들의 유니폼에 박힌 빙글빙글 도는 듯한 문양도 러시아의 상징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IOC는 지난 21일 회의를 열고 개인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경기복과 장비 규정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복과 장비에 국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흰색, 파란색 등 3색을 함께 사용할 수 없다.

이들은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에서 온 선수’(Olympia Athlete from Russia·OAR)라는 이름으로 출전한다. 또 흰색 바탕에 빨간색 글씨로 문구가 적힌 별도의 로고를 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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