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해수부 차관 "미수습자 9명 찾겠다"

윤학배 차관, 미수습자 가족 간담회
"선미 객실부 등에 미수습자 있을 듯"
가족측 "9명 찾고 진상규명도 해야"
  • 등록 2017-03-25 오후 6:28:22

    수정 2017-03-25 오후 6:28:2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미수습자를 찾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학배 차관은 25일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에 정박 중인 어업지도선 무궁화 2호를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양의 큰 목적은 미수습자 9명을 찾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참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며 “미수습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차관은 “(세월호가 거치되는) 목포신항에 현장 수습본부를 구성하고 객실 절단 등에 대해서도 협력할 수 있는 부분과 의견을 들어가면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시간보다는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을 모색하는 게 중요하다”며 “안전한 상황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차관은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앞서 윤 차관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미수습자 9명이 있을 수 있는 지점을 갖고 있다”며 “세월호 선미 객실부는 바닥에 부딪히면서 충격으로 찌그러져 있다. 거기 부분에 일부 있을 수 있다. (선체에)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에도 일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2반 허다윤, 6반 남현철·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 이영숙 등 9명이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모친 이금희 씨는 “지금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반잠수선에 올라오는 작업, 목포신항에 올라오는 작업, 올라온 배에서 9명을 찾는 작업, 왜 참사가 일어났는지 밝혀야 하는 작업이 밝혀져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이 25일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서 인양 과정을 지켜보던 미수습자 가족들과 이야기 도중 눈물을 흘렸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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