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 재등장"...갤럭시S7, 노트7 구원 등판

  • 등록 2016-10-16 오후 1:55:53

    수정 2016-10-16 오후 1:55:5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공백을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시리즈로 메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TV홈쇼핑 채널 ‘K쇼핑’은 갤럭시S7 판매 방송을 편성해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 쇼호스트는 “갤럭시S7은 현존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이라며 제품을 직접 물에 담그며 방수 기능을 홍보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갤럭시노트7’ 출시 후 TV홈쇼핑에서 갤럭시S7은 자취를 감췄으나 노트7 단종에 따라 재판매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홈쇼핑 채널 ‘K쇼핑’의 갤럭시S7 판매 방송 화면.
갤럭시S7은 지난 3월 출시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제품으로 삼성의 상반기 모바일 사업을 견인해 온 제품. 내년 1분기 ‘갤럭시S8(가칭)’ 출시 전까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져야 한다. 갤럭시노트7에 새로 탑재된 홍채인식, 삼성패스, S펜 등 기능이 없을 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엣지 디스플레이, 방수방진 등 주요 사양은 비슷하다.

노트7의 기능을 담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단행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업데이트를 통해 ‘올웨이즈온(Always On Display)’ 기능을 강화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한국과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이뤄졌다.

올웨이즈온은 스마트폰이 꺼져 있을 때에도 시계, 날짜, 충전상태, 부재중전화,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을 풀지 않아도 이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갤럭시S7 시리즈에도 이 기능이 포함돼 있었으나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서 더욱 강화했다. 기존에는 올웨이즈온 화면에서 정보 열람만 가능했으나 실행 기능까지 덧붙였다. 문자메시지 알림 아이콘을 두번 누르면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음악 재생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기능중 일부 기능을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에도 채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노트7 고객에게 갤럭시S7과 S7엣지 제품으로 교환을 적극 권유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등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제품 가격에 대한 차액을 보상해 주고 별도의 사은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갤노트7에서 최고 인기를 끌었던 블루코랄 색상을 갤럭시 S7에 적용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정부의 ‘갤럭시노트7’ 기내 사용 금지 방침에 따라 국내 공항에서 갤럭시S7 시리즈로 대여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15일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노트7’의 비행기 탑승 관련해 사용 고객들에게 “한국 국토교통부의 갤럭시노트7 기내 사용 금지와 위탁 수화물 반입 금지, 미국 교통당국의 항공기 반입금지 조치로 인해 해외여행에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해외여행이 계획되어 있으신 고객님께서는 출국 전 반드시 최초 구매처(개통처)를 방문 후 교환 또는 환불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국 전에 교환 또는 환불을 받지 못하신 고객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방문 또는 15일 오후부터 공항(인천, 김포, 김해)에 마련되는 삼성전자 렌탈 코너(통신사 로밍센터 옆)를 통해 대여폰 서비스를 받아 비행기에 탑승 중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객 충성도가 높았던 노트7 단종에 대한 공백을 S7 시리즈로 내년 초까지 이어갈 것”이라며 “애플 신제품 ‘아이폰7’이 나온 상황에서 옛 제품인 S7으로 큰 방어 효과를 기록하지 못하겠지만 현재로서 유일한 대안은 S7인 셈”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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