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에 ‘뇌부’(雷斧), ‘뇌검’(雷劍)이라고 했던 간석기(사진=국립중앙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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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1층 테마전시실에서 ‘벼락도끼와 돌도끼’전을 19일부터 7월 3일까지 개최한다.
벼락도끼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벼락이 떨어진 곳에서 발견한 돌도끼를 부르던 말이다. 벼락도끼는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를 다스리는 신의 도끼로,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신묘한 약효를 가진 만병통치약이라고 여겨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성리학적 사회질서가 자리를 잡으면서 벼락도끼를 신의 물건이 아닌 자연적인 기(氣)가 뭉쳐서 만들어진 물건이라고 인식했다. 이후 20세기 초 서구의 고고학이 들어오면서 벼락도끼를 천지조화의 산물이나 자연물이 아닌 선사시대 사람들이 만든 인공물로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 돌도끼, 조선시대 뇌공도 등 149점 등 그동안 활용하지 않았던 조선총독부박물관 수집품과 구입품을 포함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돌도끼로 전시장을 꾸몄다. 또한 구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의 석기의 제작 방법과 변화 양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도슨트의 전시해설이, 4월 20일부터 격주 수요일 오후 7시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프로그램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