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크먼은 짓기만 한다. 정작 물 줄은 모른다.” - 존 데시몬 허벌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
애크먼은 22일(현지시간) 뉴욕 맨하탄에서 연 자신의 프리젠테이션에서 “허벌라이프는 사실상 범죄기업으로 문을 닫아야 할 때”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전날 밝혔던 ‘허벌라이프에 타격을 줄 결정적 한방’은 공개하지 않았다. 3시간여 동안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밝히고 전날 했던 말을 되풀이했을 뿐이다.
애크먼의 으름장에 전날 11% 낙폭을 기록했던 허벌라이프 주가는 이날 25% 반등했다. 허벌라이프의 주가 상승만 도와준 꼴이 됐다.
애크먼은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허벌라이프의 사기극을 캐기 위해 이 회사의 240개 지사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로 쓴 비용만 5000만달러다.
그는 허벌라이프가 사기 기업이라는 점을 밝혀줄 여러 증거 자료를 모았고 22일 이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크먼은 이번 프리젠테이션이 자신의 인생 경력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애크먼은 2012년말에도 허벌라이프의 사업 구조가 다단계라고 주장하며 주식 10억달러어치를 공매도한 바 있다. 그러나 칼 아이칸 등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 주가가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허벌라이프의 주가가 당시보다 50% 오른 상태라고 전했다. 애크먼 입장에서는 허벌라이프 주가 상승으로 계속 손실만 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