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창극 발언, 靑인사시스템 붕괴 진행중임을 재확인”

  • 등록 2014-06-12 오전 10:10:00

    수정 2014-06-12 오전 11:04:31

[이데일리 김경원 박수익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과 관련, “청와대 인사시스템 붕괴가 아직도 멈추지 않았음을 또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인용, “대한민국의 국무총리 내정자인지, 일제 조선총독부의 관헌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이런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면 우리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얼마 전 돌아가신 배춘희 위안부 할머니께서 이 사실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실장께서 답을 주셔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실장의 책임을 다시 강하게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참사이후 정부여당의 ‘국가개조론‘과 정부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정부출범 채 2년도 되지 않아 다시 언급되고 있는 정부개편안은 급조된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며 “세월호 참사를 키운 것이 현장과 소통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사고였고 바로 이점을 우리가 고쳐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국가개조라는 말은 전제군주나 군국주의자들만이 썼던 말”이라며 “지금 국민의 명령은 국민을 개조하라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를 개혁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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