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파란 바지 구조자 "학생들 놔두고 오는 내 심정은.." 눈물

  • 등록 2014-04-25 오전 11:03:49

    수정 2014-04-25 오전 11:03:4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의 구조에 나섰던 파란 바지 구조자 김동수 씨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3일 SBS ‘8시 뉴스’에서는 세월호 침몰 당시 소방호스를 이용해 학생들 구조에 앞장섰던 파란 바지 구조자 김동수 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의 구조에 나섰던 파란 바지 구조자 김동수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해당 방송 캡처]
피해 학생들 또래의 고등학교 2학년 여고생 아버지이기도 한 김동수 씨는 “(집에 있는) 딸 생각이 나는데 우리 딸이 지금 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겁나고 말고가 어딨냐”며 “왼쪽으로 완전히 기울여 침몰 직전인 세월호 갑판 끝에서 벽을 타고 선실에 갇혔던 학생들을 소방 호스를 이용해 구출해냈다”고 전했다.

김동수 씨는 소방호스를 던져 여학생들을 구조하려 했으며, 물에 빠진 여자아이를 건져내 남학생에게안기게 한 뒤 구조선에 태우기도 했다.

그러나 김동수 씨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많은 학생들을 구출했음에도 눈물을 글썽이며 “그 광경을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 놔두고 오는 제 심정은..학생들이 ‘아저씨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기다려주세요’라고 했는데”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파란 바지 구조자, 감사합니다” “방송보다 나도 같이 울었다” “아저씨 마음 우리 모두가 알고 있을 거에요” “몇 번을 봐도 눈물이 난다” “정말 훌륭하신 분”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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