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재개장 D-1..이부진 "亞 톱 럭셔리호텔 꿈"

객실요금도 최고 70% 인상..한식당 재등장
업계 측 "서비스 만족 vs 콘셉트는 반신반의"
835억원 투입..객실·라운지·수영장 등 전면개편
  • 등록 2013-07-31 오전 11:53:18

    수정 2013-07-31 오후 2:31:07

[이데일리 김미경 장영은 기자] 삼성가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사진)이 ‘럭셔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이 1979년 개관 이래 면세점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 문을 닫고 대대적인 보수에 들어간 지 약 7개월여만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재단장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총 835억원을 들여 객실·수영장·한식당 등을 다시 꾸몄다. 이부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각별히 관심을 기울였던 만큼 ‘호텔 본업’을 얼마나 키울지 관심이다.

최태영 서울신라호텔 총지배인은 31일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재개관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럭셔리 호텔은 포시즌·페닌술라·리치칼튼 등 외국계 호텔이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며 “럭셔리 호텔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국내 시장을 넘어 아시아 최고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공개된 호텔 내부도 언뜻 보기에 ‘럭셔리’에 집중한 티가 역력했다. 가장 많이 바뀐 곳은 객실이다.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뉴욕 포시즌스·그랜드 하얏트 도쿄 등을 작업한 호텔 전문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가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가장 작은 방인 슈페리어룸(26.45㎡·8평)을 없애고, 디럭스룸(36㎡·11평, 188개)과 그랜드 디럭스룸(53㎡·16평, 56개) 사이에 13평짜리 비즈니스 디럭스룸(182개)을 새로 만들었다. 객실 내 TV는 55인치, 65인치 대형 스마트 TV로 바꿨다.

야외 수영장은 ‘어번 아일랜드’(도심 속 섬)로 명칭을 바꿨다. 온수(溫水) 풀을 갖춰 사계절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14∼20 객실층에 분산돼 있던 라운지도 통합해 최고층인 23층에 꾸몄다. 한식당은 ‘라연(羅宴)’이라는 이름으로 9년만에 다시 문을 연다. 예(禮)와 격(格)에 맞춘 한식 정찬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신라호텔 직원들은 공사 기간동안 해외 특급호텔을 돌아다니며 서비스를 직접 체험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이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에스코트 서비스’다. 고객이 호텔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직원이 따라붙어 안내하고 객실까지 데려다준다.

호텔신라 측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사업다각화와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럭셔리 호텔’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 총지배인은 “2006년 로비·레스토랑·연회장을 초석으로 이번엔 객실·레스토랑·야외수영장 등을 개보수해 호텔 일류화를 완성했다”며 “삼성전자가 기라성 같은 일본 전자업체를 누르고 1위가 됐듯 신라호텔도 토종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일단 반신반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운영중인 최고급 럭셔리 리조트 호텔을 표방한 남산 반얀트리가 한국시장에서 고전인 것을 보면 아직 시기상조란 시각이 지배적”이라면서 “반면 이부진 사장이 면세점 사업을 키운 것을 보면 우려를 불식시킬 새로운 모델을 안착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도 많다”고 귀띔했다.

럭셔리를 표방하는 만큼 호텔 리노베이션 이후 서비스 요금은 전체적으로 모두 올랐다. 서머패키지 요금기준 최고 70%까지 올랐다. 이전에는 세금 및 봉사료포함 최고가가 59만원이었지만 72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담당자는 “그런데도 신라호텔서울의 달라진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해보려는 고객들은 줄을 섰다”며 “정식 개장전에 이미 8월 예약이 끝났고 9월 추석 전주인 7일~14일도 만실”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희애 '자기 관리 끝판왕'
  • 손바닥 얼굴
  • 인간 복숭아
  • "사장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