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는 5월 중순 출시되자마자 게임순위 1위를 차지하며 국내 게임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각종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디아블로3는 20일 기준(게임트릭스) 시장 점유율 5.71%를 기록, 5위로 밀려난 상태다.
디아블로3 인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손오공은 디아블로3 초반 인기 덕분에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손오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전년동기 56.9% 증가했다. 매출액은 71.2% 늘어난 25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7억원에서 흑자전환한 데는 디아블로3의 초반돌풍이 한 몫을 했다.
손오공은 또 PC방 총판 사업에서도 갈아타기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맡아온 블리자드의 PC방 총판에서 손을 떼고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의 총판을 맡았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최근 4주연속 게임순위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반면 손오공을 대신해 블리자드 게임의 PC방 총판 유통을 맡은 미디어웹은 디아블로3의 PC방 오과금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PC방사업자들은 잦은 디아블로3의 서버장애로 제대로 PC방 영업을 하지 못했음에도 PC방으로부터 정상이용요금을 받은 부분과 블리자드가 PC방 이용 시간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소송을 준비 중이다. PC방업계는 ‘스타크래프트2’ 출시때에도 PC방 과금 문제로 스타크래프트2 불매운동을 벌인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버 불안정과 계정 유출 등의 사건에 실망한 이용자들이 디아블로3가 처음 출시 됐을 때만큼의 애정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즐길 수 있는 다른 게임이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디아블로3에 다시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