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물가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내수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수소비 및 유통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미국 소비자기대지수 예비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말 소비시즌이 도래하는 만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추천했다.
◇中소비확대..식음료·화장품·홈쇼핑 업체 주목
CJ오쇼핑(035760)은 최근 중국 정부의 홈쇼핑 산업 육성과 맞물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무원에 2015년까지 소매판매총액을 연평균 15% 성장시키자는 의견안을 제출했다. 홈쇼핑을 비롯한 인터넷쇼핑, 모바일쇼핑 등 무점포 판매를 촉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동방CJ·천천CJ·남방CJ 등 3개의 중국 자회사가 중국 현지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는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3분기 실적을 통해 국내 사업의 실적 호조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중국 사업 역시 올해의 대규모 투자가 중국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과 함께 내년부터 가파른 성장으로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성장동력인 바이오부문의 라이신은 중국발 판가 강세로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식품부문의 가격 인상 및 원가개선 효과가 예상돼 양호한 실적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코스맥스(044820)도 화장품업계 중국 수혜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장품 OEM 전문업체인 코스맥스는 광저우 공장 준공을 통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생산기반을 갖추고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상하이 공장 2차 증축을 거쳐 3분기 광저우 신공장까지 준공되면 연간 생산량이 올해 초보다 3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며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2012년 252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2년 만에 2배가량 급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미국 소비시즌과 관련해 주목받는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005930)다. 갤럭시 S2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갤럭시노트 갤럭시넥서스 등 새 기종의 출시를 앞둔 만큼 소비시즌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파트론(091700)은 삼성전자의 주요 스마트폰에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를 공급하고 업체로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은 삼성전자 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카메라 모듈과 안테나 및 진동모터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R&D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안정적인 이익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블루콤(033560)은 아이폰 4S 출시 이후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아이폰 4S에 블루콤의 리니어 진동모터가 탑재된 데다 아이폰 4S의 음성인식기능이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관련 블루투스 이어폰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최성환 애널리스트 연구원은 "아이폰 4S에 블루콤의 리니어 진동모터 탑재해 전체 생산물량 중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이폰4S가 출시된 후 뉴욕 증시에서 세계 최대 블루투스 헤드폰업체인 플랜트로닉스 주가가 3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만큼 블루콤에도 유사한 수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