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업에서 영입한 애널리스트 후보인력을 빠르게 현업에 투입하기 위해 금융투자분석사 시험 제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과 대우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 우리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 대형 증권사들은 이르면 이번주 중 금융투자협회에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은 1년에 한 번씩 있는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을 분기마다 치르도록 해달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의 난이도 역시 현실화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애널리스트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격등록을 해야하는데, 신규 등록을 하는 방법으로는 1년 이상 증권사 리서치 어시스턴트(RA) 또는 2년 이상 금융 유관기관에서 조사 분석을 담당했거나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을 통과해야한다.
금융투자분석사 시험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2009년 두 번 있었던 시험이 지난해 한 번으로 축소됐고 올해 역시 오는 7월 단 한 번 치러진다.
합격률도 낮다. 지난해 합격률은 38%에 불과하다. 응시인원은 1500명 정도였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투자분석사의 경우 협회에서 치르고 있는 다른 자격증에 비해 직업 타깃이 좁은데다 인력 회전이 상당히 빠른 분야인데도 불구하고 응시인원 기준만으로 시험 횟수를 결정하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RA부터 시작하는 신입 직원만으로 애널리스트 시장을 채우기에는 한계가 많다"면서 "다양한 경력직에 문호를 개방해야 애널리스트 시장의 질이 높아지는 것인데 등록제도로 인해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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