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아파트값 상승률이 매주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1.11% 올랐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첫주 1.2%올랐던 이래 3년2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주에도 0.83%로 2003년 10.29대책 직전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수도권 일대 상승폭은 더욱 커 부동산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인 1.26%를 기록했다. 지난 주 0.92%보다도 상승률은 0.34%포인트 확대됐다. 신도시도 0.99%오르며 상승폭이 전주(0.71%)보다 커졌다.
서울에서는 지역별로 재건축이 많은 강동구가 1.9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강북구가 1.46%, 강서구와 송파구가 각각 1.42%로 뒤를 이었다. 또 중랑구(1.36%), 노원구와 서초구(각 1.35%), 영등포구(1.33%) 등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수도권에서는 구리시가 1.93%로 가장 많이 올랐고, 파주시와 인천 검단 사이에 있는 김포시가 1.91% 오르며 뒤를 이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신도시 계획이 발표된 인천 서구는 1.18%, 파주시는 1.4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원시(1.90%), 의왕시(1.60%), 광명시(1.56%), 과천시 (1.46%) 오르는 등 집값 급등세는 수도권 북부일부지역을 제외한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규정 부동산114차장은 "가격 급등세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며 동반상승하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추격매수세가 잦아드는 등 11월 중반 이후로는 상승폭이 둔화될 기미도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