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은 29일 LG화학(051910)에 대해 이미 주가 레벨이 낮아진 상태로 내년 이익 반등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44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3만 90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은 둔화한다”면서도 “시장은 내년 2차전지 중심의 실적 회복에 더욱 주목하고 있고,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은 불가피하나 낮아진 밸류에이션·연간 이익 개선 흐름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 (표=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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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가격 흐름을 반영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실적 전망치 하향으로 LG화학 내년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13% 하향했다. 다만, 업황 회복 기대감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을 반영해 타깃 멀티플은 높였다.
또 PBR 밴드 최하단에서 거래 중인 주가 레벨(2025년 PBR 0.8배)과 내년 영업이익 개선세를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화학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2.8% 늘어난 4983억원을 집계됐다. 첨단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1500억원으로, 양극재 판매량과 판가는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리라고 추정했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은 380억원으로, 스프레드 약세 속 운임·원료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영향을 받았다. 에너지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4483억원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LG화학의 올 4분기 영업손실이 1572억원에 이르리라고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5665억원을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 2차전지 관련 사업이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라 큰 폭의 판매량 감소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첨단소재 부문에선 양극재 판매량과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896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고,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선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