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IPO 시동…'4조' 전동화 생산 투자 페달 밟는다

현대차, 상장 예비서류 제출
인도 증시 최대 IPO 기대감↑
'3대 車 시장'서 연 100만대 생산
하반기 전기 SUV 양산 계획도
  • 등록 2024-06-17 오전 10:14:55

    수정 2024-06-17 오전 10:14:55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가 세계 3대 완성차 시장인 인도에서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성장 중인 인도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전동화 흐름에 올라타기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이 끝난 후 인도권역 현지 직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005380)는 인도법인 IPO와 관련해 “인도 현지 종속회사인 현대HYUNDAI MOTOR INDIA LIMITED(HMI)를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인 DRHP를 제출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번 IPO를 통해 현대차는 보유 중인 인도법인 주식 8억1200만주 중 17.5%에 해당하는 1억4200만주를 매각할 전망이다.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식을 공개 매각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30억달러(약 4조원) 규모로 점쳐진다. 시장 예상대로 IPO가 성사할 경우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인도생명보험공사(LIC)가 25억달러(약 3조4500억원)를 조달하며 세운 인도 주식시장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지난해 8월 현대차 인도공장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인도 전략 차종 생산 품질을 점검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성장 중인 인도 완성차 시장에 선제 대응하고, 향후 인도를 대표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는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 3위에 올라선 신흥 모빌리티 강국으로 연간 판매량만 485만대에 달한다. 이곳에서 현대차는 상대적 우위를 점한 상태다. 현대차 인도공장이 지난해 판매한 차는 총 76만6000대로, 이 중 내수가 60만2000대에 달해 현지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지난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이후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집중해 왔다. 첸나이 제1·2공장에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푸네 공장을 인수해 설비 개선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수소자원센터(HRC) 설립과 전기차(EV) 개발 등에 618억 루피(98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키로 했다.

푸네 신공장은 현대차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연간 20만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면 연 82만4000대 생산이 가능한 첸나이 공장까지 더해 총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속도를 내고 있는 현지 전동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인도에서 첫 현지 생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보일 예정이며,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키로 했다. 또 현대차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한다.

현대차 측은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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