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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전공의 파업에 반대하고 있지만 도저히 말할 분위기가 아니라 여기서라도 글을 써보려고 처음 가입했다”며 “의사 인증하는 게 복잡해서 인증은 안 했는데 안 믿을 사람은 안 믿어도 좋다. 근무 병원 공개되면 혹시 날 찾아낼까 걱정돼 비공개로 하겠다”고 운을 뗐다.
A씨는 현재 전공의 파업 분위기에 대해 “10%의 초강경파들이 주도하고 있고 30% 강경파, 30%는 강경파는 아니지만 찬성하는 사람들, 30%는 단순히 일하기 싫었는데 잘됐다 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며 “나처럼 파업에 반대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반대를 말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 현장의 위기를 파업반대 이유로 들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종합병원 의사(대학병원 교수) 부족을 꼽았다. A씨는 “현재 개원의들과 교수들 간 수입이 3배 이상으로 벌어졌다”며 “더 많은 공부를 해야하고, 더 많은 책임을 지며 더 힘든 일을 하는 교수는 더 이상 젊은 의사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이 아니고, 있던 교수들도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지방, 기피과는 의사 자체 수도 적어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가 21일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점검을 한 결과 소속 전공의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781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비율은 전날 55%에서 71.2%로, 근무지 이탈 비율은 25%에서 63.1%로 대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