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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부동산 PF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3일 오후 채권단 설명회를 연다. 주요 계열사 매각 방안과 대주주 사재 출연 등 태영건설의 구체적인 자구안이 공개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금융권과 산업은행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 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400여 곳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채권자협의회 구성·운영, 태영건설 존속능력 평가, PF 사업장 관리 기준 수립 등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차 채권자협의회 안건에 관한 설명이 이뤄진다.
태영건설 측이 SBS 지분 매각이나 담보 제공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채권단 설득을 위해선 주요 계열사인 SBS 지분을 최소한이라도 내놔야 한단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미 태영건설은 자구 노력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만기가 돌아온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 채권 가운데 외상 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금융채권이라는 판단 하에 갚지 않았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도 태영건설 유동성 확보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해놓고 1133억원 중 400억원만 지원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측은 향후 필요에 따라 700억원을 추가로 차입할 예정이라고 공시했으나, 금융당국조차 “부족한 약속조차 안 지켜지는 상황”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