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가총액 분포표에 따르면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23.7%), 기계·장비·부품 등 자본재(15.2%), 소재(9.8%), 제약·생명공학·생명과학(8.4%),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6%) 등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 가운데 한국은 총 7개 산업군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석은 시가총액 분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현시비교우위지수’(RCA) 수치를 통해 도출됐다. RCA는 그 수치가 1보다 크면 해당 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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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 수치상으로도 미국, 중국, 일본은 한국과 각각 4개 산업군에서 비교우위가 겹쳤다.
특히 기술 하드웨어 및 장비 산업군은 미국·일본에서, 자동차 및 자본재, 소재 산업군은 일본과 중국에서, 반도체 산업군은 미국과 중국에서 공통적으로 비교우위 산업으로 분류됐다.
반면 장래 주요국 간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험’, ‘운송’, ‘부동산 관리 및 개발’ 등의 산업군에서 한국은 비교우위를 갖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부가가치가 큰 금융업(은행·보험)에서 향후 국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한국의 금융업은 경쟁력이 낮을 것으로 평가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균형 있는 산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등 경쟁력 우위 산업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R&D) 세액 공제 지원과 경쟁력 열위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