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버드와이저는 개막 이틀을 앞둔 지난달 1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주변에서 주류판매를 금지하자 월드컵을 통해 기대했던 대량 매출의 계획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데일리메일이나 더선 등 일부 외신들은 버드와이저가 다음 월드컵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후원계약금액 중 약 절반을 공제요청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버드와이저의 이같은 계획이 실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월드컵 개최지가 버드와이저의 본고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중미 지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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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맥주 판매 금지로 기대했던 매출은 거두지 못했지만 브랜드 홍보효과는 톡톡히 거뒀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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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11월은 유통업계 비수기로 평가된다. 하지만 올해는 월드컵 기세를 타면서 치킨, 주류, 편의점 뿐만 아니라 TV홈쇼핑도 특수를 누렸다.
특히 한국팀 경기가 있는 날마다 치킨 브랜드의 매출은 급증했다. 1차전이었던 우루과이전에 교촌치킨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이 폭주한 주문량 탓에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특히 예선 3차전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지난 2일에는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월드컵 특수를 가장 누린 곳은 단연 편의점이다. 늦은 밤 경기가 중계도면서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가나전 개최 당일 맥주 매출은 직전 2주 대비 195%나 급증했다. 16강의 조력국이 된 가나덕에 가나초콜릿 판매량이 늘기도 했다.
급증했고, 포르투갈전이 열린 12월2일에도 주요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GS25에 따르면 경기 당일 매출이 크게 증가한 품목은 맥주(121.3%), 치킨(124.7%), 안주류(99%)다. 거리 응원을 허용함에 따라 인근 편의점 매출도 늘어났다. 16강 진출의 조력자라는 이유는 ‘가나’ 초콜릿 판매량이 늘어나고, 새벽 4시에 시작하는 브라질전을 앞두고 에너지음료가 다량 판매된 것도 편의점 매출에 도움이 됐다. 증권가에서도 편의점 업계의 호실적을 예측한다. 정소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CU와 GS리테일은 우호적 날씨와 월드컵 특수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