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솔루션이 삼성전자와 함께 유럽 태양광 난방 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솔루션(009830)의 태양광 전력공급 시스템과
삼성전자(005930)의 히트펌프(EHS·Eco Heating System)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 태양광 히트펌프 인포그래픽 (그림=한화큐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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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유럽 태양광 난방 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히트펌프를 결합해 친환경 전력으로 난방비를 절감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는 큐셀이 개발한 에너지 관리용 스마트폰 앱인 커맨드(Q. OMMAND)를 활용, 히트펌프에 태양광 전력을 공급해 화석연료 기반의 난방시설을 대체할 수 있다.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위해 실시간으로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어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겨울철 전력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가전기기 제어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앱의 ‘제로 에너지 홈’ 기능으로도 소비자는 태양광 전력으로 히트펌프를 포함한 가전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양사가 공동 사업에 나서는 에너지 플랫폼을 공개했다.
히트펌프는 외부에서 열에너지를 끌어와 난방·온수에 사용하는 장치로 태양광과 ESS를 활용하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또 화석연료를 직접 연소해 에너지를 얻는 기존 난방기기와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도 적다.
| IFA 2022에 전시된 삼성전자의 히트펌프(EHS·Eco Heating System)(왼쪽)와 한화큐셀의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와 인버터 (사진=한화큐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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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스공급 중단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유럽은 독일 등을 중심으로 히트펌프와 같은 대체 난방장치에 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대비 10배까지 오르면서 전기료도 급등한 탓이다.
유럽연합(EU)도 지난 5월 발표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계획인 ‘리파워 EU’(REPowerEU)에서 히트펌프 설치를 현재 1700만대에서 2030년까지 5000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시장 규모만 연간 290억달러(약 3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올해 겨울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우려되는 유럽에서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결합한 기술로 난방비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