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色' 지운 오세훈…동행·매력 서울 만들기

시민협력국·남북협력추진단 폐지 및 축소
"정책수요 감소와 사업 안정화에 따른 재배치"
시정철학 담은 '약자동행추진단' 신설
14일 시의회 제출…가결 시 8월 중순 시행
  • 등록 2022-07-08 오전 9:58:04

    수정 2022-07-08 오전 9:58:04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본격적으로 서울시를 이끌어가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오 시장이 강조했던 ‘약자와의 동행’과 ‘매력 도시’를 뒷받침할 조직은 신설 및 강화한다. 반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핵심 부서였던 시민협력국과 남북협력추진단은 각각 폐지·축소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제39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뒤 업무에 복귀한 오세훈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서울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민선8기 서울시정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안에서 축소·폐지되는 시민협력국과 남북협력추진단은 박 전 시장 시절 각각 시민단체 협력과 남북 공동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올해 예산안에서 관련 사업비가 대거 삭감되며 개편 대상으로 거론됐던 시민협력국은 폐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협력 체계가 안정화된 행정환경 변화를 고려해 기능별로 기획조정실, 행정국 등 타 실·국으로 이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평양 교류협력사업을 총괄하던 남북협력추진단은 국 단위 조직에서 과 단위로 축소해 행정국 산하 남북협력과로 개편한다.

오 시장이 취임사에서도 강조했던 ‘약자와의 동행’, ‘매력 도시 서울’ 등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은 신설되거나 확대된다. 가장 먼저 사회적약자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전담조직인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이 시장 직속 정규조직으로 신설된다.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대상별 지원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신규사업 발굴 및 각 실·본부·국에 산재돼 있는 기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안심소득을 비롯한 오 시장의 1호 공약인 취약계층 4대 정책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매력도시 서울을 위해 민선8기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행정2부시장 직속으로 디자인정책관을 신설했다. 오 시장은 2006년 서울시장 취임 당시 ‘디자인서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도시경관 개선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립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에는 행정1부시장 산하 디자인총괄본부에서 기능을 전담했지만 디자인서울2.0은 2부시장 산하로 배치해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과는 달리 ‘여성가족정책실’은 강화한다.저출생시대 영유아·아동에 대한 공공의 보육·돌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여가실에 양육행복추진반을 신설하고 서울형 키즈카페 확대를 위한 ‘키즈카페팀’을 신설한다. 별도 국 단위 조직으로 운영했던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도 여가실 산하로 이관한다.

이밖에도 재개발·재건축 정상화로 주택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도시계획국에 ‘신속통합기획과’를 신설한다. 기존 팀 단위에서 과 단위로 확대해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도시계획적 지원을 강화한다. 민선8기 주요 주택정책인 모아주택·상생주택·청년주택 공급 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를 신설해 저층 주거지 정비와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개편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14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은 시의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지난해 조직개편 당시에는 민주당이 시의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갈등이 있었지만, 4일 개원한 11대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전제 112명의 시의원 중 76명으로 조직개편안 처리가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에서 큰 반대 없이 가결될 경우 후속조치인 행정기구 및 정원 규칙 개정을 거쳐 8월 중순 이후 시행될 전망이다.

황보연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서울’이라는 정책기조가 시정 전반에 스며들게 하겠다”며 “가난의 대물림이 없고 노력하면 계층이동이 가능한 도시,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며 누구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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