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두산(000150)에 대해 코스닥 상장 기업 ‘테스나’를 인수함에 따라 반도체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코스닥 상장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의 지분 39.8%를 4600억원에 인수 결정했다”며 “테스나는 반도체 후공정 웨이퍼 테스트 1위 업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스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076억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540억원, 순이익은 27% 확대된 471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테스나 인수 효과로 두산의 반도체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테스나를 종합 후공정 위탁기업(OSAT)로 육성해 기존 두산중공업, 두산퓨얼셀 등 차세대에너지와 두산밥캣 등 기계 중심의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에 테스나와 자체사업 전자부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사업 확대가 목표”라며 “반도체사업은 계열사 로봇, 물류자동화사업 등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담보 부담 완화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월 두산중공업의 3조원 금융지원 상환이 마무리됨에 따라 두산의 담보 부담도 해소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순자산 대비 밸류에이션과 배당 정책을 고려하면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두산의 밸류에이션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63% 할인됐다”며 “지난해 말 배당 지급도 정상화가 시작됐다. 지난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2000원으로 전년과 금액 동일하지만 대주주 차등 배당 해소로 배당금지급총액은 전년대비 80% 증가한 35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