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9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특별시, 서울시자치구청장협의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위대한상상(배달앱 요기요 운영), 잇그린(다회용기 세척업체)과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비대면 소비로 음식배달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1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도 증가함에 따라 배달·포장에 주로 쓰이는 1회용기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음식배달은 전년 대비 78% 증가해 이에 따른 폐플라스틱과 발포수지류 사용량도 각각 19%, 14% 증가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강남구 일대 음식점 60여곳이 참여하며, 배달앱인 ‘요기요’를 이용해 다회용기로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다음달 7일까지 한달간 다회용기 배달 무료 행사를 진행하고, 다회용기 주문자에게는 일정 금액(예 5000원)의 할인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다회용 가방에 용기를 담아 문 앞에 내놓으면, 전문 세척업체가 회수하여 위생적으로 세척·살균소독 후 다시 음식점에 가져다 준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과 함께, 음식 배달·포장에 사용되는 1회용품 감량을 위해 제도개선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음식 배달·포장 시 1회용품(수저·포크 등) 무상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다회용기 사용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1회용기보다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다회용기 배달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사업 방식을 지속적으로 보완하여 다른 지역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