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한 유엔 특별보고관 서한에 대해 “도대체 정부와 여당은 무엇이 두려워 숨겼는가”라고 쏘아붙였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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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엔 측은 지난달 27일 언론재갈법(언론중재법 개정안) 관련 우려사항을 발송하면서 30일까지 국회의원들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서한은 공유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외교부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전달했다’고 하는데 우리 야당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누군가 중간에서 은폐하고 배달사고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면서 이제 언론재갈법으로 국제적 망신도 모자라 은폐국가 오명까지 쓰게 됐다”면서 “정부·여당 스스로 언론재갈법이 통제 목적임을 자백해 온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유엔 서한을 은폐한 책임자가 누구인지, 은폐 경위는 무엇인지 정부·여당과 국회 사무처는 조속히 밝혀달라”고 했다.